태국 북부에 위치한 치앙마이(Chiang Mai)는 방콕과는 전혀 다른 매력을 가진 도시입니다. 한적한 분위기 속에 고대 사원, 아기자기한 카페거리, 그리고 현지인들과 여행자들이 어우러지는 야시장까지 모두 경험할 수 있는 치앙마이는 혼자 떠나는 자유여행, 커플 여행, 장기 체류 모두에 적합한 여행지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치앙마이를 3박 5일 동안 알차게 즐길 수 있는 자유여행 코스를 중심으로, 인기 명소인 카페거리, 사원, 나이트바자를 포함한 상세한 여행 가이드를 제공합니다.
1. 치앙마이로 가는 방법 & 교통
항공: 인천-치앙마이 직항 노선은 대한항공, 제주항공, 티웨이항공 등이 있으며, 약 5시간 30분 소요됩니다. 또한 방콕 경유로도 쉽게 이동할 수 있습니다. 방콕에서 국내선 항공은 하루 수십 편 운항되고 있어 유연한 일정 조정이 가능합니다.
공항에서 시내 이동:
- 그랩(Grab): 약 150~200바트
- 공항 택시: 고정 요금제, 시내까지 약 20분 소요
- 호텔 셔틀: 중급 이상 숙소에서 제공하는 경우 많음
시내 이동: 도보 + 썽태우(빨간색 소형 트럭) 이용. 1인당 30바트 내외
2. DAY 1 – 치앙마이 도착 & 님만해민 카페거리 탐방
님만해민(Nimmanhaemin) 거리:
치앙마이에서 가장 세련된 분위기의 거리로, 트렌디한 카페, 로컬 디자이너 숍, 갤러리, 북카페가 밀집한 지역입니다. ‘치앙마이의 홍대’라 불리며 젊은 여행자들에게 인기가 많습니다.
추천 카페 TOP 5:
- Ristr8to Lab – 세계 라떼 아트 챔피언 출신 바리스타가 운영. 커피 마니아라면 필수 방문
- GRAPH Café – 감성적인 인테리어와 창의적인 시그니처 음료
- SS1254372 Café – 갤러리 겸용 카페로 예술적 분위기 물씬
- Clay Studio Coffee – 도자기 공방과 정원이 어우러진 한적한 공간
- The Baristro at Ping River – 리버뷰와 미니멀한 인테리어의 조화
카페투어 후에는 인근 One Nimman 쇼핑몰에서 수공예품, 태국 디자이너 브랜드 상품, 향초, 스파용품 등을 구경하거나 쇼핑하는 것도 추천됩니다. 저녁은 님만해민 거리 내 퓨전 레스토랑 또는 마야몰(Maya Mall) 푸드코트에서 간단하게 해결할 수 있습니다.
3. DAY 2 – 사원 탐방과 올드타운 산책
치앙마이 올드타운(Old City):
치앙마이 시내 중심에 있는 정사각형 성벽 지역으로, 700년 전 란나 왕국의 수도였던 역사가 살아 숨 쉬는 공간입니다. 골목마다 고즈넉한 사원이 자리잡고 있으며, 도보 여행으로 충분히 돌아볼 수 있습니다.
대표 사원 4곳:
- 왓 프라싱(Wat Phra Singh) – 금색 불탑과 정교한 목조 사원 건축이 인상적인 대표 사원
- 왓 체디루앙(Wat Chedi Luang) – 14세기 고대 사원, 웅장한 석탑이 특징
- 왓 판타오(Wat Phan Tao) – 전통 목조건물, 조용하고 사진 찍기 좋은 장소
- 왓 치앙만(Wat Chiang Man) – 치앙마이에서 가장 오래된 사원 중 하나
사원 방문 시 주의사항:
- 민소매, 반바지, 짧은 치마 등 노출 의상 금지
- 신발 벗고 입장, 내부에서는 조용히
점심은 올드타운 내 로컬 레스토랑(예: Huen Phen, Cooking Love 등)에서 치앙마이 전통 요리 ‘카오소이(커리 쌀국수)’를 꼭 드셔보시길 추천합니다.
오후에는 치앙마이 국립박물관 또는 왓 우몽(Wat Umong)같은 도심 외곽 명소를 방문하거나, 로컬 마사지샵에서 1~2시간 타이마사지를 받으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는 것도 좋습니다.
4. DAY 3 – 도이수텝, 카페거리 재방문 & 나이트바자 쇼핑
도이 수텝 사원(Wat Phra That Doi Suthep):
치앙마이 여행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로, 해발 1,000m 도이수텝산 정상에 위치해 있어 시내 전체를 내려다볼 수 있는 전망 명소입니다. 황금색 불탑과 300개 계단이 유명하며, 현지인에게도 신성한 장소로 여겨집니다.
이동 방법:
- 썽태우 대절 또는 그랩으로 약 30분 소요
- 조인투어 신청 시 가성비 좋음 (2~3시간 일정)
도이수텝 관광 후에는 오전에 방문하지 못한 카페를 재방문하거나, 님만해민 이외의 카페 거리인 Chang Moi, Santitham 등도 탐방해보세요. 여행 일정에 따라 북쪽의 몽족 마을 투어 또는 도이 인타논 국립공원 투어로 하루를 꽉 채울 수도 있습니다.
저녁: 나이트바자(Night Bazaar)
치앙마이 최대의 야시장으로, 태국 현지 음식, 기념품, 의류, 예술품, 실크 제품 등을 구경할 수 있는 명소입니다. 오후 5시경부터 열리며, 도심 동쪽 태패게이트 근처에 위치해 있습니다.
구매 추천 아이템:
- 코끼리 바지, 태국식 슬리퍼, 수공예 파우치
- 아로마 오일, 마사지볼, 허브 찜팩
- 로컬 간식, 말린 망고, 코코넛 과자
시장 내 노천 레스토랑에서 ‘모닝글로리 볶음’, ‘카오팟(볶음밥)’, 맥주 한잔으로 마지막 밤을 여유롭게 마무리하세요.
5. 치앙마이 여행 팁
1. 통신:
- 공항, 세븐일레븐에서 AIS, TrueMove, DTAC 유심 구매 가능
- 데이터 무제한 7일 유심 평균 200~300바트
2. 환전:
- 바트(THB) 사용. 수퍼리치 등 환율 좋은 환전소 추천
- 환전은 방콕보다 치앙마이가 다소 불리하므로, 70~80%는 방콕에서 미리 환전 권장
3. 날씨:
- 11월~2월: 건기, 여행 최적기 (선선하고 쾌적함)
- 3월~5월: 더운 여름. 오후 시간대 외출 주의
- 6월~10월: 우기이지만 여행 가능, 오후 스콜에 우산 필요
4. 현지 교통:
- 도보 + 썽태우 + 그랩 조합이 가장 편리
- 올드타운 내부는 대부분 도보로 이동 가능
치앙마이는 볼거리, 먹거리, 쉴거리가 균형 있게 갖춰진 도시입니다. 빠르게 돌아다니며 체크리스트를 채우기보다는, 좋아하는 카페에서 여유롭게 커피를 마시고, 고요한 사원에서 명상하듯 시간을 보내며, 해질녘 야시장에서 현지의 삶을 마주하는 것 자체가 치앙마이 여행의 본질입니다. 이번 3일 코스를 바탕으로 여러분의 스타일에 맞는 일정으로 조정해보세요. 치앙마이는 한 번 가면 다시 가고 싶은 도시가 되는 마법 같은 곳입니다.